황금 우상 사건
레무리아 뱀파이어(1)
"이런 폭풍우 속에서 섬으로 접근하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찬란한 라자시여!"
"속항하라. 시간이 얼마 없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화목한 섬 공동체의 불가사의한 종말
"나눔의 미덕, 잊었어? 이 불쌍한 사람들은 거친 폭풍 속에서
겨우 살아남았어
마을에 받아들여서 먹을 것도 좀 주고 상처도 치료해 줘야 해"
"대체 웬 놈들이냐? 평화로운 우리 섬에 왜 온 거야?"
대형 나무 지팡이
"제발 해치지 마십시오! 거친 폭풍 속에서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무장하지도 않았고 싸우려고 온 게 아닙니다!"
1741년 1월 10일
배에 갇힌 지 55일째, 2주 동안 항해 중이며 원숭이 손 섬에
닿을 듯 가까워졌다
오늘은 검술대장 지와 같이 파잭을 하며 정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에겐 뭔가 고귀한 면이 있다
1741년 1월 11일
배에 갇힌 지 56일째, 내일이면 섬에 도착할 것 같다
하지만 폭풍이 불고 있으니 아마 하루 이틀 정도
늦어지지 않을까 싶다
티사가 계속해서 젊음의 샘에 대한 비밀의 대가로
두둑한 보상을 약속하고 있다
"폐하께서 서거하셨네, 자얀
이제 내가 가미니 가분의 유일한 사람이야
그대는 이제 왕실 검술대장으로서 짐을 섬기라
짐을 '라자'라 칭해야 할 것이야!"
"황자님, 살아계셨군요!
우리가 죽음을 모면하고 같은 해변으로 떠밀려 오게 된 것은
다 카르마 덕입니다!"
자얀
레무리아 사제의 아들 주비리 케라의 안전을 책임질 임무를 맡기겠다
그 늙은 사제는 짐에게 '젊음의 샘'에 대한 비밀을 알려 주었지만,
더 자세한 정보는 아들에게만 알려주었을 것이다
라자
"이곳에 충분히 오래 머무르면 알게 될 거예요
미안해요, 일을 서둘러야 해요
쿨라가 오늘 할 일을 산더미처럼 줬거든요
쿨라의 심기를 거슬러서는 안 돼요"
"저 벽의 글귀는 대체 뭐지?
어제까지도 없었는데..."
1741년 1월 24일
이 섬에 온 지 13일째다
크루플루가 잔뜩 신이 나서는 보라콩에 대해 일장연설을 했다
별로 가꾸지 않아도 섬 주민들에게 영양분을 이렇게나
많이 공급하다니 매우 흥미롭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정말 즐겁다
이곳 사람들은 좀 비밀스러우니까
1741년 1월 25일
이 섬에 온 지 14일째다
이 마을에서의 화목하고 평온항 삶은 정말 놀랍다
모든 성인은 그들의 나이(수명)에 상관없이 일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 고되지는 않다
삶이란 자고로 이래야 되는 거 아닐까?
이들은 대체 누굴까?
레무리아인이라는 건 틀림없지만 이들의 사투리는
어디서도 들어 본 적이 없다
원주민들은 역사에 대해 쉬쉬하지만 꼬맹이 하나가
이런 노래를 하는 걸 우연히 들었다
탈출이 이루어지고 저주받은 자를 찾았으니
마지막 비극이 흩어졌도다
내일이 그대의 주문의 마지막 날이다, 바이토
"존중해 주세요, 티사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관습을 이해하게 될 거예요
이제 빈 수레는 그만 끌고 진짜 일을 하지 그래요?
그렇게 계속 태만하면 자르노가 화가 나서
저녁밥을 굶길 거예요"
"마을의 노인들도 먹고살기 위해 일을 하거늘
저 노인은 이곳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군
몸이 좋지 않은가?"
"이제 그만 노는 게 좋겠어
역사 타일 맞추기 연습을 해야 해
안 그럼 라무 이모가 화낼 거야
글자를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럼 이름순으로 정렬할 수 있을 텐데"
(야만인)(선조)(발견)(보호)(거주지)(드러남)
"글자를 읽을 필요 없어, 바보야! 그냥 그림만 살펴보면 돼
그럼 다 이해할 수 있어
이모는 스티르나에 비하면 하나도 안 무서워
어제 스티르나가 엄마랑 이야기했는데 엄마가 울었어"
(공동체)(레무리아인)(파수꾼)(추방)(에서)(탑)
"네, 비를리스가 요청한 수리 재료를 바이토님의
거주지로 가져다 두었습니다
말해봐요. 저 꼬맹이들이 가지고 노는 루비, 사파이어,
금화는 진짜인가요?"
"저 반짝이는 조각들 말이에요? 여기 지천에 널려 있어요
조각을 삼키지 않을 만큼 큰 아이들은 가지고 놀아도 된다고
마타가 허락했지요"
"따뜻한 말 고맙네만, 그저 소소한 투표였을 뿐이네
의원들이 종종 말다툼을 하긴 하지만, 우리 마을에
최고의 이익을 가져다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런 거라네"
"쿨라가 단순히 몽고를 싫어해서 반대표를 던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든단 말이에요
당신을 소소한 투표에 매번 끌어들여서는 안 돼요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필요가 있어요"
324년
남성 18명
여성 25명
어린이 12명
계곡 공동체 규칙
- 중요한 안건은 공동체 주민 전체의 투표로 결정한다
- 소소한 안건은 위원회 위원의 투표로 결정한다
- 위원회의 투표 결과가 동률이면 공동체 주인은 누구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위원의 책무
남성의 수호자
- 공동체의 남성을 대표하고 보살핀다
여성의 수호자
- 공동체의 여성을 대표하고 보살핀다
농업의 수호자
- 농장일과 식량 배급을 책임진다
어린이의 수호자
- 모든 어린이의 건강과 교육을 책임진다
"라부의 의견에 동의하기에 나도 반대표를 던졌어
마을은 해안으로 떠밀려 온 이방인들 때문에 충분히 혼란스러워
더 이상 변화가 있어선 안돼
신입 세 명은 전부 내 책임이니까 안 그래도
임무가 막중하다고"
"수툴이 내 의견에 동의해 주니 좋군
무의미한 시도를 해 봤자 하나도 좋을 게 없어
공동체의 안정에 집중하고 이미 잘 돌아가는
시스템은 내버려 둬야 해"
마을의 어린이 :
1살 1명
3살 3명
5살 2명
9살 이상 6명
"불평 그만해, 비틀리스
난 너보다 더 많은 주민을 돌보고 있어
물론 훌륭히 해내고 있고"
"좋아! 투표 결과가 그렇다면야 참마 개량 실험은
중단하도록 하지
그치만 몇 세대만 지나면 더 맛있는 새 품종이 나올 거야
그럼 식량의 다양성도 더 증가할 테고
좋아, 그럼 이제 게을러터진 신참 이야기를 좀 해볼까?"
"KS"라고 적힌 초록색 칩
"KZ'라고 적힌 노란색 칩
"VM"이라고 적힌 검은색 칩
"SV"라고 적힌 흰색 칩
"LM"이라고 적힌 붉은색 칩
"나가나 브린 가드 볼-바주르!
... 으윽..."
남자는 숨이 멎었다
나가나
브린
가드
볼-바주르
우상
수툴 바이토는 탑으로 가서 주문을 외웠습니다
전통에 따라 거주자가 공동체를 위협할 깨마다,
파수꾼이 다음 위협 때까지 거주자를 탑으로
추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문을 외웠더니 황금 우상이 작동하여 수툴 바이토의 수명을
감소시켰고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수툴 비이토는 원숭이 손 선 공동체가 지명한 감시자였습니다
약속의 때가 되자, 수툴은 전통에 따라 갑옷을 갖추고
탑으로 향했습니다
황금 우상이 그에게 작동하여 수명이 줄어들었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습니다